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413만그루··· 절반 가량은 경북서 발생
경북 186만5147그루··· 전체 45.1% 차지 경남 89만8168그루·대구 18만6733그루 등 포항·경주·안동은 피해 정도 심각 청송·울진, 인위적 확산지역 포함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지난해에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급증하면서 경북에서만 186만5147그루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산림청으로 제출받아 공개한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413만7320 그루의 소나무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0만7919그루에서 2022년 37만8079그루, 2023년 106만5967그루로 증가했다가 2024년 89만9017그루로 감소했으나 올해 148만6338그루로 큰 폭으로 올랐다.
지역별 발생 현황은 경북(186만5147그루)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89만8168그루(21.7%), 울산 35만4924그루(8.6%), 산림청 국유림 31만7524그루(7.7%), 대구 18만6733그루(4.5%), 경기 14만3845그루(3.5%), 제주 13만6061그루(3.3%) 순이다.
시·군·구별 소나무재선충 피해 현황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시·군·구는 2021년 131곳 , 2022년 135곳 , 2023년 140곳 , 2024년 142곳 , 2025년 154곳으로 증가했다.
다만 피해 정도가 심각한 극심지역은 2021년과 2022년에는 없었지만 올해는 울산 울주군, 경북 포항시·경주시·안동시, 경남 밀양시·창녕군 등 6곳으로 확인됐다.
이어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신규 및 재발생한 시·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22곳이 부주의로 인해 인위적 확산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 인위적 확산지역에 포함된 곳은 2022년 경북 청송, 2024년 경북 울진 등으로 파악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인위적 확산의 주요 원인은 화목 유입 과정 중 감염목이 유입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선교 의원은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40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쓰고 있지만 피해가 계속 증가해 매우 안타깝다"며 "부주의에 의한 인위적 확산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단속을 강화하는 등 소중한 산림이 훼손, 파괴되지 않도록 더 철저한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