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공습은 명백한 주권 침해"… 국제사회 잇단 규탄
2025-09-10 김민지 기자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 이후 중동 각국과 국제 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9일(현지시간)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카타르 도하의 건물에 공습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척결을 위한 정밀 작전”이라고 강조했지만 곧바로 주변국과 국제기구에서 “카타르의 주권을 정면으로 침해한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점령 세력이 국제법과 규범을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우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카타르의 안보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압둘라 빈 자이드 외무장관 역시 카타르와의 연대를 선언하며 “카타르의 안보 보장을 위한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조제프 아운 대통령도 “이번 공격은 역내 안정을 파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튀르키예 정부도 “이스라엘은 평화를 추구하기보다 전쟁을 끌고 가려 한다”며 “카타르가 휴전 협상 중재국에서 이제는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역시 대통령실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위험한 선례”라고 규정했다.
국제기구 차원의 비판도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정면으로 침해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교황 레오 14세는 별장 앞에서 “정말 심각한 사태가 벌어졌다. 향후 전개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