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의대 수시 경쟁률 급락…지원자 수 20% 이상 감소

2025-09-11     이부용 기자
▲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연합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의예과 수시 경쟁률은 10.92대 1로, 전년(13.56대 1)보다 뚜렷하게 낮아졌다. 지원자는 1288명에서 1048명으로 240명(18.6%) 줄었다.

고려대 의대 역시 지난해 30.55대 1에서 올해 22.97대 1로 하락했다.

지원자 수도 2047명에서 1539명으로 508명(24.8%)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전체 모집 인원이 줄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고려대 대신 한두 단계 아래 대학에 안정적으로 지원한 결과”라며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내신 상위권 학생들이 이미 합격해 올해 재수생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전체 수시 경쟁률도 8.12대 1로 전년(9.07대 1)보다 낮아졌다.

지원자는 1만9820명에서 1만7930명으로 1890명(9.5%) 감소했다.

인문계에선 사회학과가 16.50대 1로 가장 높았고, 사회복지학과(15.57대 1), 철학과(15.56대 1)가 뒤를 이었다.

자연계에선 응용생물화학부가 19.2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18.31대 1), 생물교육과(14.86대 1)가 뒤를 이었다.

반면 고려대 전체 수시 경쟁률은 20.35대 1로 전년(20.30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는 5만4400명에서 5만5009명으로 늘었다.

특히 경영학과 논술전형은 170.58대 1로 전년(88.56대 1)의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진학사 관계자는 “논술전형에서 지난해보다 수능 최저 기준을 완화한 것이 진입장벽을 낮춰 수험생 지원이 몰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