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 비위 후폭풍 속 조국 비대위 출범…“당 위기, 전적으로 내 탓”
광복절 특별사면 27일 만에 당 전면 복귀…피해자 지원·당 쇄신 약속 강미정 탈당엔 “너무 아프다”…“돌아오고 싶은 공동체 만들겠다”
2025-09-11 김민지 기자
조국혁신당이 11일 당내 성비위 사태로 총사퇴한 지도부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선출했다.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석방된 지 27일 만이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을 단일 후보로 추천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당무위원 44명 중 29명이 참석해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찬반 투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 권한은 조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했다”며 “향후 비대위 활동에 있어 피해자 보호 및 위로 지원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국민 시각에서 당을 쇄신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은 이르면 주말까지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 비대위는 15일부터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조 비대위원장은 선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창당 당시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했다.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비대위 방향과 실천 과제는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