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우리는 생사고락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 투톱 갈등 진화 나서

2025-09-12     이승원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 우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가 국민의힘과 합의했던 3대 특검법 수정안을 파기하는 과정에서 전날 발생한 김병기 원내대표와의 마찰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대가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 원 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뛰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 수사 기간은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은 10명 안팎으로 최소하하는 내용의 특검법 수정안에 합의했다. 대신 국민의힘은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협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자 일부 강경파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결국, 정청래 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재협상을 지시했고, 합의는 무산됐다.

정 대표는 전날 3대 특검법 개정안이 법사위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공연한 시빗거리로 갑론을박하며 세월을 보내기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라는 3대 특검의 본질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은 교체됐고 이재명 정부는 출범했지만,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권 3년 동안의 국정 농단은 3대 특검으로 반민족, 반헌법, 부정 비리, 부정부패에 대해 응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당원의 명령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