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다시 찾는 대구 대표 중심상권, 동성로”, 프로젝트 분야별 사업 13개 중 4개 완료, 9개 추진 중

2025-09-21     최연청 기자
▲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했다. 대구시 제공

 
 
▲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 장면.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 중심상권 동성로가 침체의 긴 그림자를 딛고, 청년문화와 혁신 상권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9일 대구시청년센터 상상홀에서 열린 ‘2025 하반기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사업별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점검하며 상권 부활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보고회는 홍성주 경제부시장 주재로 열렸으며, 동성로 상인회와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 의견을 공유하고 정책 방향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축제·이벤트, 상권 기반시설 조성 등 추진 현황이 보고됐고, 관계부서 간 협력체계 강화도 논의됐다.

동성로는 오랫동안 대구의 상징적 상권으로 자리했지만 온라인 소비 확산, 경기 침체, 도시 개발로 인한 상권 분산 등으로 활력을 잃었다. 이에 대구시는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해 침체를 극복하고자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총 310억 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는 상권·공간·문화관광·교통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해제, 규제 개선, 관광특구 지정, 2.28기념중앙공원 리뉴얼 등 4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9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상권활성화 사업은 소상공인 점포 컨설팅, ‘디저트 페스타’ 확대 개최, 빈 점포 활용 팝업스토어 운영, 동성로 테마거리 기본계획 수립 등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추진 중이다. 또 중기부 공모에 선정된 ‘라이콘타운 대구’가 10월 개소를 앞두고 있어 창업·체험·교육·네트워킹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공간 재생 사업도 활발하다. 중앙파출소 리뉴얼과 버스킹 광장, 라이트아트 문화거리 조성, 감성 노천카페 거리, 골목길 디자인 개선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도심캠퍼스 1·2호관은 청년 유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오는 10월 말에는 ‘대구·경북 대학페스타’도 열릴 예정이다.

청년 문화 확산도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청년버스킹’은 올해 53회 개최돼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대한민국 버스킹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10월에는 전국 규모의 ‘대구청년주간행사’도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실제 효과도 수치로 입증됐다. 지난해 동성로 관광특구 유동인구는 월평균 11.5% 증가했고, 카드 매출액은 7.7% 상승해 상권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동성로의 변화와 활력은 민·관 협력에 달려 있다”며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동성로가 다시 살아나고 주변 상권으로도 활력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