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與, 가짜뉴스로 대법원장 청문회··· 30일, 삼권분립 사망일 될 것"

2025-09-23     김민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청문회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2025년 9월 30일은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사망일이자, 대한민국 국회의 사망일로 역사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 어제 법사위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긴급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에 근거한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를 갖고서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계열에서 독재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과거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시절에도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축출하는 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무차별적 정치 보복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망신 주고 쫓아내서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역사에 큰 죄를 짓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이라도 의회 독재를 멈추고 제대로 된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해 상생과 협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출국하며 민주한국의 복귀를 알린다고 언급했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은 한 번도 민주주의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이는 유엔 외교무대를 국내정치의 선전장으로 활용하겠다고 하는 부끄럽고 민망한 선언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국가 생존을 건 치열한 전쟁터이고, 대통령의 출국은 곧 출병에 해당한다”며 “협상의 실패를 덮으려고 꼼수에 매달리지 말고 국익을 지키는 작은 성과라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