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전유성, 폐기흉으로 입원··· "호흡 힘들지만 대화 가능해"
2025-09-25 최서인 기자
지난해부터 건강 악화설이 나왔던 '개그계 대부' 전유성(76)이 폐기흉 증상 악화로 전주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유성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에 "(전유성의) 양쪽 폐에 기흉으로 공기가 차 있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라 산소호흡기를 착용했다"며 입원 사실을 알렸다.
관계자 측은 "100m 달리기를 하고서 사람들이 숨이 차는 것처럼 힘들게 호흡하고 계신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오면 알아보시고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유성이 딸에게 이미 유언을 남겼다는 일부 보도에 관해서는 "평소에도 '내가 죽으면 뭐는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고 했다.
기흉은 폐에 생긴 기포(공기주머니)가 터지면서 흉막에 공기가 새어 들어가 그 압력으로 폐의 일부분이 수축하는 질환이다.
의료진은 예후에 따라 호전될 수도 있고, 악화할 수도 있다는 유보적인 진단을 내렸다.
이에 코미디언협회는 24일 후배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직접 병문안을 갈 수 없는 실원들에게 '1~2분 내외 영상편지를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긴급 공지를 냈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병원을 방문해 전유성에게 후배들이 쾌유를 비는 영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69년 데뷔한 전유성은 희극인이나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부대 행사인 코미디 북콘서트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