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비행기 주차요원...난리난 APEC 홍보영상

APEC 홍보영상에 초호화 출연진 화제 지드래곤은 비행기 기장으로 등장 장원영·박찬욱·박지성·안성재 등 출연 이 대통령 깜짝 출연...전원 노개런티 공개 5시간 만에 5만조회수· 수백개 댓글

2025-10-02     이승원 기자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가 공개한 홍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드래곤, 박찬욱, 박지성, 장원영, 한류 스타들을 비롯해 박지성, 페기 구, 안성재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스포츠·예술계 인물들의 등장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깜짝 출연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자회사인 돌고래유괴단은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지상파, 케이블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 유튜브 캡처

이번 연출은 독창적인 상상력과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으로 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해 온 신우석 감독이 맡았으며, APEC 2025 코리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지드래곤이 주연으로 등장했다.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 유튜브 캡처

 

신 감독은 한옥 외관의 식당을 배경으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K-셀럽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은 전통 한옥의 외관을 갖춘 퓨전 한식당으로 비행기 기장으로 보이는 지드래곤이 들어서고 식사 중이던 박찬욱 감독과 박지성 전 축구선수, 차를 즐기던 DJ 페기 구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 홍보영상. 유튜브

 

안성재 셰프도 경주 첨성대 모양을 한 음식을 들고 주방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파일럿 제복을 갖춰 입은 지드래곤은 모자를 벗으며 참가국 파일럿들이 앉아 있는 공간으로 들어선다. 그리곤 자리에 않아 "웰컴 투 APEC"이라고 말한다. 

그 순간 아이브 장원영이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여기 2025 차 좀 빼주세요"라고 외치고, 지드래곤이 의아한듯 돌아보자 장원영이 다시 한번 "2025"라고 외치며 분위기가 전환된다.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 홍보영상. 유튜브

 

이후 2025는 'APEC 2025'라고 적힌 대한민국 항공기의 조종석에 앉은 지드래곤은 주차 티켓을 입에 물고 마치 차를 후진 주차하는 듯한 포즈로 항공기 위치를 조정한다.

이때 이재명 대통령의 깜짝 등장한다. 그는 공항 활주로에서 경광봉을 든 채 항공기 이동을 유도하는 항공기 유도원(마샬러) 역할로 약 2초간 출연했다.

'주차 관리'라고 적힌 주차 안내복을 입고 팔을 흔드는 대통령에게 지드래곤이 경례를 보낸다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 홍보영상. 유튜브

이후 한국 비행기와 페루, 미국(USA) 비행기가 다른 나라 비행기들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비춰졌다.  

영상 마지막에는 'THE WORLD COMES TO KOREA. 세계가 경주로 향한다'는 문구와 2025 APEC 로고가 등장한다.

'APEC 2025 KOREA 주차장에서 생긴 일' 홍보영상. 유튜브

 

외교부는 이번 홍보 영상이 "최소한의 실비만 지원됐고, 연출진과 출연진 모두 출연료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공개 5시간 만에 조회수 5만을 넘으면 1000개에 가까운 댓글이 쏟아졌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광고가 기발하다", "비행기 후진 주차하다 대통령 보고 경례하는 지디 장면 대박", "너무 센스 넘친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