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 ‘앙상블 마루’ 폴란드 바르샤바 공연 성료
대구콘서트하우스, 지역 예술의 해외 진출 발판 마련
2025-10-15 최연청 기자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번 해외 교류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구축한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사된 것으로, 지역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며 대구 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의 우수한 연주자로 구성된 피아노 5중주 단체 ‘앙상블 마루’가 지난달 2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유럽 대표 클래식 축제 'La Folle Journée de Varsovie(라 폴 주르네 바르샤바)' 그리고 30일 바르샤바 국립 쇼팽음악대학교 초청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은 정교한 앙상블과 진정성 있는 해석으로 한국 실내악의 예술적 깊이를 선보이며 현지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앙상블 마루의 바르샤바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 교류의 결실로, 지역 연주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해 폴란드의 대표 오케스트라인 '신포니아 바르소비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제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협약을 통해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축제인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무대에 신포니아 바르소비아가 연주했으며 올해는 그 교류의 연장선으로 대구의 우수 앙상블 ‘앙상블 마루’가 폴란드 축제 무대에 초청되는 상호 교류의 선순환이 이어졌다.
초청받은 La Folle Journée de Varsovie(라 폴 주르네 바르샤바) 축제는 프랑스 낭트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로 '음악을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짧은 콘서트 형식, 저가의 입장료,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바르샤바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신포니아 바르소비아가 주최하며 매년 수만 명의 관객이 찾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올해 15회를 맞았으며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City Vibrations(도시의 울림)’을 주제로 도시의 역사와 음악, 사람들의 일상을 예술로 연결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지난해 바르샤바 국립 쇼팽음악대학교에 직접 방문, 교류의 초석을 다졌던 바 있다. 쇼팽음악대학교는 폴란드 최고의 음악 교육기관으로 쇼팽의 예술정신을 잇는 유럽의 대표 음악대학 중 하나다. 이후 작년 11월 쇼팽음악대학교의 총장이자 첼리스트인 ‘토마시 스트랄’을 초청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특별연주회를 개최했으며 이번 앙상블 마루의 초청 공연을 계기로 양 기관 간의 문화적 신뢰와 예술 교류를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지난달 30일 쇼팽음악대학교에서 ‘Wspomnienie Lata(여름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공연에는 주폴란드 대한민국 태준열 대사,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이당권 원장, 쇼팽국립음악대학교 토마시 스트랄 총장, 요안나 와브리노비치-유스트 국제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앙상블 마루는 바이올린 이강원, 김은지, 비올라 박소연, 첼로 김유진, 피아노 박연우로 구성된 대구 지역 전문 연주자 단체로 지난달 9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펼친 공연을 통해 낭만주의 거장 드보르작, 슈만의 피아노 5중주 명곡과 대구 출신 작곡가 이도훈의 위촉 신작 ‘두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를 위한 낙화II(2025)’를 선보이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진 바르샤바 무대에서도 이도훈의 작품을 포함한 동일 프로그램 연주를 통해 한국 실내악의 예술성과 감수성을 세계 무대에 알렸다. 현지에서는 앙상블 마루의 섬세한 호흡과 균형감 있는 해석, 그리고 동양적 정서를 품은 선율에 찬사가 이어졌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번 교류를 통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함께 지역 연주자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기관 및 단체와 실질적인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이번 성과를 통해 국제 교류의 초석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