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촬영지 안동 고산정 일원, 명승됐다
2025-10-27 황해득 기자
아름다운 풍광으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폭군의 셰프’ 촬영지로 주목받은 안동 고산정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7일 수려한 자연경관과 선비문화 정취가 깃든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대의 ‘안동 고산정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고산정은 퇴계 이황의 제자이자 정유재란 당시 안동 의병장으로 활약한 금난수(1530~1604년)가 1564년(명종 19년)에 지은 정자다.
정자가 들어선 가송리는 청량산 자락에 접해 있으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물길과 바위, 숲과 정자가 어우러진 절경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스승인 퇴계 이황을 비롯한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교류하며 풍류와 학문을 나누는 등 선비문화가 깃든 명소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퇴계를 비롯한 여러 문인과 학자들이 남긴 시문이 ‘고산제영’(孤山題詠) 등 여러 문헌에 전해진다.
고산정 인근에는 퇴계가 유람했던 예던길과 농암종택이 위치해 있다.
국가유산청은 “사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룬 경관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가치가 크다”며 “안동시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