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사과축제 ‘역대급 대박’… 46만 명 몰려 명품 감홍사과 인기 폭발

감홍사과 향기 새재 단풍과 함께 즐겨

2025-10-27     신재화 기자
▲ 신현국 문경시장이 관광객들에게 감홍사과를 나눠주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지난 18일~26일까지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문경사과축제’가 9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에는 46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총 25억3천만원의 감홍사과가 판매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최다 방문객과 최고 판매액을 동시에 달성했다.

개막식이 열린 18일에는 문경 출신 트롯요정 윤윤서양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유진, 손태진, 안성훈 등 국내 정상급 트롯가수들이 출연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문경새재의 단풍과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문경사과축제는 2006년 첫 개최 이후 문경감홍사과의 명성과 함께 성장해온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감홍사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사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주년 기념으로 설치된 투명 에어돔 형태의 문경사과홍보관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품평회 출품작과 프리미엄 감홍사과, 품종별 사과 전시로 문경사과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사과파크골프’, ‘사과밭 난쟁이노래방’, ‘인생네컷 체험’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감홍사과는 평균 16.5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와 강한 향으로 유명하며, 이번 축제 기간 직접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축제 기간 판매된 사과는 모두 당도 측정과 품질 검증을 거친 제품으로, 약 25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폐막일에는 이정표의 코미디쇼와 가수 박서진·배일호의 공연이 열리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 KTX 문경역 개통 이후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주말마다 문경행 열차가 매진되는 등 교통 인프라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시내버스 무료운행 제도 역시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관광객 유입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경새재, 아자개장터외식테마파크, 돌리네습지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하며 ‘체류형 관광축제’로의 도약 기반을 다졌다. 문경사과 및 농특산물 판매부스는 오는 11월 2일까지 연장 운영돼 가을 단풍과 함께 문경감홍사과를 즐길 수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사과축제는 선택과 집중으로 일궈낸 문경 농업의 성공 스토리”라며 “감홍사과를 세계 1등 브랜드로 키워 오미자와 함께 문경 농업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