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APEC 기회로 글로벌 투자 유치 잰 걸음
한국투자 정상회담·산업시찰 실시...해외투자가·외신기자 초청
2025-10-29 강병찬 기자
- 경주시, APEC경제전시관·경주타워·주요 문화유산지 방문해 관광자원 직접 체험
포항시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29일 라한호텔에서 해외 투자가와 외신기자를 초청해 ‘Invest KOREA Summit 2025(한국투자 정상회담)’ 지자체 간담회 및 산업시찰을 개최했다.
경주시는 이날 지자체 현장 투자설명회(IR)’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며, 10개국 27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단을 맞이했다.
이번 산업시찰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직접 지자체 산업 현장을 방문해 산업 인프라, 투자 환경, 거주 여건 등을 확인하고 향후 투자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이날 간담회는 해외투자가와 외신기자, 포항시 외투기업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포항의 산업 인프라 및 투자 환경 △지역 외투기업 사례 발표 △질의 응답 및 협력방안 논의 △산업단지 현장 시찰의 순으로 진행했다.
포항시는 영일만일반산업단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중심으로 이차전지·수소·바이오·AI·디지털 등 미래 신산업의 경쟁력과 육성 전략 및 투자 비전을 소개하고 공유했다. 특히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영일만산단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입주한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가 각 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핵심 원료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등방성 인조흑연 제조로 첨단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간담회 이후 참석자들은 두 기업을 직접 방문해 포항의 첨단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생산시설과 기술 인프라를 둘러보며 포항의 첨단산업 생태계와 투자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포항의 대표 관광명소인 스페이스워크를 방문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을 체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 등 투자 유치와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경상북도와 협력해 현장 일정을 세밀하게 조율하며 APEC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대나허 한국투자홍보대사(전 주한캐나다 대사)를 비롯해 캐나다,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인도, 남아공, 체코, 태국, 헝가리, 필리핀 등 10개국의 투자자와 외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및 KOTRA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경주 엑스포대공원 APEC경제전시관(K-Business Square)에서 주낙영 시장의 환영사를 듣고,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투자환경 발표를 청취했다. 이어 경북 30여 개 기업 부스가 운영된 경제전시관과 경주타워를 둘러보며 지역의 산업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후 첨성대와 대릉원, 천마총 등 주요 문화유산지를 방문해 경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했다.
시는 이번 현장 IR을 통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해외 투자기관과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가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글로벌 도시로서 경주의 투자 매력을 알리고,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한 해외 투자유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주낙영 시장은 환영사에서 “APEC 개최도시로서 개방과 혁신, 포용,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시정 전반에 반영하며 역사와 산업, 문화와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찬·이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