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주선언' 채택…AI·문화창조 협력 필요성 첫 명문화

[1박2일 공식 행사 폐막] 3개 문서 채택...문화창조산업' 협력 필요성 첫 명문화 'AI 이니셔티브·'인구구조 변화 대응 프레임워크'도

2025-11-01     이승원 기자

경주에서 1박 2일간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 행사가 '경주선언'을 포함한 3건의 주요 성과문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1일 공식 마무리됐다.

이날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경주선언(Leader's Kyeongju Declaration), 'APEC AI 이니셔티브', 'A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3개 부속문서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뒷줄 왼쪽부터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러시아 국제부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테레사 메라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선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인 '경주선언'에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바탕으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했다.

또한 인공지능(AI)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담았다. 

이 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21개 회원들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新) 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대통령실은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문서로 향후 우리 K-컬쳐가 아태지역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채택된 문서는 APEC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로, APEC 역사상 AI 공동 비전이자,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최초의 정상급 AI 합의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APEC AI 이니셔티브에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정책적 방향이 담겼다. 

여기에는 또 'AI 기본사회 구현'과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설립 등 우리 정부의 핵심 AI 정책과 실질적 협력 방안이 비중 있게 반영됐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APEC 최초의 포괄적 인구협력 이니셔티브로, 정부는 내년 APEC 인구정책포럼을 개최해 이와 관련한 역내 협력과 정책 연계 강화를 지속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사회를 위한 경제 시스템 구축, 보건 및 교육 강화, 인적자원 개발 등 APEC 최초로 인구 구조변화를 핵심 과제를 인식하고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또한 이는 APEC 최초의 포괄적 인구협력 이니셔티브로, 정부는 내년 APEC 인구정책포럼을 개최해 이와 관련한 역내 협력과 정책 연계 강화를 지속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총 3건의 문서가 채택된 것 관련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를 통해 APEC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혁신을 통한 번영, 인류 공동의 미래 대응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