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로잡은 영주사과… ‘진상축제’로 농특산물 홍보 효과 톡톡
지방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 확산, 현장 중심 마케팅으로 이어져
2025-11-03 강성만 기자
시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남인사마당에서 열린 △제1회 진상(進上) 축제에 참가해 대표 농특산물인 영주사과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현장 체험형 홍보가 결합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는 시나노골드와 후지 등 2개 품종의 진상품을 전시하고, 1kg 단위 시식·판매 부스를 운영해 시민들이 직접 영주사과의 향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5kg 전시박스와 경품용 진상품 10박스도 함께 마련해 ‘맛과 브랜드’를 동시에 알리는 복합형 마케팅이 이뤄졌다.
이날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청정 소백산 자락의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에서 길러진 영주사과의 높은 당도와 향을 호평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영주산 농산물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는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영주장날’ 온라인 플랫폼과 관광 홍보를 병행하며 도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농촌지도자회 회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 상담을 맡고, 생산지 정보와 품종별 특성을 설명해 신뢰를 높였다.
한상숙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수도권 소비자와의 직접 만남이 농산물 판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현장에서 얻은 피드백은 품질개선과 브랜드 전략에 중요한 자산이 된다. 지속가능한 영주 농업을 위한 도시형 홍보 모델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의 진상품이 다시 깨어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진상축제에서는 △영주사과 △풍기인삼 △공주알밤 등 세 지역의 특산품이 올해의 진상품으로 선정됐다. 특히 영주사과는 대표 진상품으로서 전시·시식·재현행사 등 모든 프로그램의 중심에 자리했다.
서울시가 민간축제로 지원한 이번 행사에는 수도권 시민 수천 명이 참여했으며, 행사 후 온라인을 통한 영주사과 문의도 잇따랐다.
지역 농특산물 관계자는 “지방의 우수 농산물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보다 ‘도시 홍보’가 중요하다. 영주시처럼 현장 체험과 문화축제를 결합한 전략은 향후 전국 지자체의 농특산물 마케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