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디지털 전환 시대, 직업능력개발이 경쟁력이다
김창진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동부지사장
2025-11-03 대경일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이른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이제 특정 산업이나 기업만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더 이상 ‘디지털 기술’은 미래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즉 직업능력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에 맞춰 국민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 사람의 역량은 곧 그 사람의 경쟁력이며, 나아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기술을 오랫동안 익히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제조업 현장에서는 자동화 설비를 다루기 위한 데이터 해석 능력, 스마트 공정을 운영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이 요구된다.
사무직 역시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활용이나 기본적인 코딩 이해 등이 점점 보편적인 요구사항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국민이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국민의 생애 전 주기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구직자부터 재직자까지 누구나 필요에 맞는 맞춤형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일학습병행 제도는 기업 현장에서 일을 하며 동시에 관련 교육을 받는 제도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현장 기반 직업교육훈련이다.
학습근로자는 실제 업무 경험과 체계적인 훈련을 병행하며 역량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자사에 꼭 맞는 인재를 직접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숙련기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숙련기술장려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능한국인 선정, 전국기능경기대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숙련기술인을 발굴·육성하고 숙련기술의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주가 재직자를 대상으로 자체 직무능력 향상 훈련을 실시할 경우 훈련비를 지원하는 제도도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경쟁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은 단지 개인의 취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다.
공단은 누구나 일과 기술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고, 나아가 우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디지털 시대, 기술의 진보만큼 중요한 것은 사람의 성장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