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캄보디아서 100억대 투자리딩 사기 일당 송치

2025-11-05     김민규 기자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주식 AI프로그램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100억원대 온라인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 등 2개 조직에서 활동한 17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자금세탁책 B씨 등 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2~10월 캄보디아 현지 범죄 단지에서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 “주식 AI 프로그램에 투자하면 300~400%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총 84명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105억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가입시킨 뒤 조작된 수익률을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구속된 사기 범죄 조직원은 주로 20~30대 한국인으로 지인 또는 텔레그램 구인 광고를 통해 캄보디아 투자리딩 사기 조직에 가담했다. 이들은 월급에 더해 사기로 편취한 금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OO투자금융그룹’ 등 SNS상에 올린 투자 회사명을 바꿨고, 조직원별로 시나리오·광고·자금세탁 담당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에 다시 입국해 생활하다가 수사에 나선 경찰에 차례로 검거됐다. 경찰은 붙잡힌 피의자 외에도 현재 캄보디아·인도네시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 공범 9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를 통해 중국인 총책 검거 및 범죄 수익금 환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피해자들 피해 복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