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두차례 샤넬 가방 받아··· 안쓰고 건진법사에 반환"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용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 여사 측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소사실 중 전 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 공모나 어떠한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은 "명백히 부인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김 여사)은 처음에는 가방을 거절하였으나 전 씨의 설득에 당시 공직자 배우자로서 더 엄격해야 했음에도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잘못을 통감한다"며 "선물들은 사용한 바 없이 이미 과거에 전 씨에게 모두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보다 신중히 처신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건희 여사는 이번 일을 통해 공직자의 배우자로서의 무게와 국민의 기대가 얼마나 엄중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국민의 꾸지람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금까지처럼 앞으로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한 점의 거짓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