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 CCTV 폭주족 추적, 대구 첫 ‘연중 단속’
'반드시 잡힌다 ', 관제센터 실시간 협업으로 폭주 이륜차 21명 검거
2025-11-06 김민규 기자
동부경찰서는 올해 7월부터 동구 CCTV관제센터와 손잡고 심야 이륜차 폭주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지금까지 폭주족 21명을 검거했다. 이번 시범운영이 성과를 거두자 대구청 산하 11개 경찰서로 확대 시행되며, 폭주행위 연중 단속체계가 본격화됐다.
폭주족 단속은 매번 인력과 시간의 한계에 부딪혔다. 새벽마다 나타나 소음을 내고 사라지는 이륜차를 현장에서 붙잡기란 쉽지 않았다. 이에 동부경찰은 과학적 수사기법과 실시간 CCTV 관제 협업을 통해 새로운 단속 방식을 도입했다.
CCTV 관제요원은 새벽 시간대 폭주행위를 포착하면 즉시 112에 신고하고, 경찰은 신고 시점의 영상을 정밀 분석해 오토바이 번호와 운전자를 특정한다. 확보된 영상은 증거로 활용돼 주동자뿐 아니라 단순 참여자까지 공범으로 입건되며,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도 압수된다.
경찰은 지난 7월 발생한 폭주행위로 11명을 형사입건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10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불시에 나타나는 폭주족을 잡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를 넘어선 이번 협업은 ‘언젠가는 반드시 잡힌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며 지역 내 예방효과도 거두고 있다.
조규식 교통범죄수사팀장은 “폭주행위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주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