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3] 경찰, 수능 당일 2만명 배치…시험장 안전·교통 집중관리

교통경찰·순찰차 총동원해 시험장 주변 관리 폭발물 협박 대응 체계 마련…세부 내용은 비공개 수험생 수송 지원·청소년 안전 순찰도 강화

2025-11-10     이승원 기자
수능날 교통정리하는 경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오는 13일, 전국에 경찰 약 2만명을 투입해 교통 관리와 안전 확보에 나선다.

경찰청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험생 이동으로 인해 수능 당일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교통경찰 1만475명과 시험지 운송·보안 업무를 맡을 인력 9210명을 각각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능 당일에는 전국 1310개 시험장 주변에 순찰차 2238대가 배치돼, 불법 주·정차 단속과 소음 유발 행위 계도에 나선다.

입실 시간에 맞춰 도착이 어려운 수험생을 위해서는 현장 상황에 따라 순찰차 등을 이용한 수송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수험생 차량의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계도 위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수능 시험장을 겨냥한 폭발물 협박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올해 8월 이후 학교 등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협박이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실존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사례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라사와 다카히로’ 등 실명을 내세운 협박 사례를 교육당국에 공유하고, 관련 대응 계획도 마련 중이다. 다만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대응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능 이후에도 청소년 밀집 지역에 대한 안전 순찰과 미성년자 대상 교통안전 교육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이태원과 홍대를 관할하는 이태원파출소와 홍익지구대에서 총 946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33건)보다 약 33%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 인력을 배치하고 지자체 등과 함께 안전 활동을 벌인 결과,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