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개발특혜 의혹' 김건희 모친·오빠 특검 재출석

2025-11-11     김민지 기자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다시 출석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씨와 김씨는 11일 오전 9시 45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씨와 김씨가 함께 특검에 출석한 것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이우환 화백 그림과 명품 등을 김씨 장모 집에 옮긴 이유가 뭔가”, “김건희씨가 받은 금거북이를 왜 최씨 요양원에 보관한 건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일 두 사람을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첫 조사를 12시간가량 진행했다. 두 사람은 진술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전혀 내지 않고, 사업 기간도 소급 연장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운영한 ESI&D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개발하며 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허위 서류를 제출해 개발부담금을 축소한 의혹을 받고 있다.

양평군은 2016년 ESI&D에 17억 4800만원을 부과했지만 두 차례 정정 신청을 받은 뒤 이듬해 부담금을 철회했다. 이후 2021년 대선을 앞두고 특혜 논란이 일자 뒤늦게 1억 8700만원을 다시 부과했다.

이날 추가 조사에서 특검은 양평 공흥지구 의혹과 더불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청탁 증거인멸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