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보훈문화축제’ 성황, 세대가 함께한 나라사랑의 장
청소년·유공자 2000명 참여, 도보순례·체험행사로 평화의 뜻 이어
2025-11-11 김민규 기자
대구 남구청은 지난 8일 앞산빨래터공원에서 ‘제3회 청소년과 함께하는 보훈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뜨거운 나라사랑을 남구에서 즐기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가유공자 예우와 청소년의 평화 의식 함양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청소년,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육군 50사단 군악대와 제2작전사령부 의장대의 공연을 비롯해 성광중학교의 청소년 보훈뮤지컬 ‘나는 학도병이다’, 협성경복중 합창단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강태풍의 무대와 태권도 시범, 폴로세움 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됐다.
현장에는 전투장비 전시와 사격체험, 6·25전쟁 유물전시, 호국사진전, 가족 참여형 태극기 그리기 대회, 군복 체험, 참전용사 시력검사, 짜장면 나눔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100여 명은 대덕문화전당을 출발해 앞산하늘다리를 지나 행사장까지 태극기를 들고 ‘나라사랑 도보순례’를 진행했다. 이들은 충혼탑 참배 후 현장에 참석한 참전용사에게 직접 ‘태극메달’을 걸어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은주(초4) 학생은 “나라를 지켜주신 참전용사 할아버지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도 나라사랑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류영봉 6·25 참전용사는 “17살에 전쟁터에 나갔지만, 지금의 평화로운 나라를 보니 그때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축제가 청소년과 주민 모두에게 평화와 나라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