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코레일·국토부 ‘수송 총력’…전국 열차·항공기 비상 운행체제

13일 오전 철도 정시 운행·비상열차 대기…영어 듣기평가 시간엔 항공기 이착륙 전면 통제

2025-11-11     이부용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 경기 수원영통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수능 특별 교통관리에 사용될 경찰 오토바이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3일, 정부와 공공기관이 수험생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전국적인 비상 수송체제에 돌입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수능 당일 오전 5시 첫 열차부터 시험장 입실 시간(오전 8시10분)까지 모든 열차가 정시에 운행되도록 ‘특별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전국 주요 역과 차량기지에 전동열차 15대, KTX 4대, 일반열차 7대를 분산 배치해 비상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 주요 전철역에는 비상 대응 인력 48명과 안내 인력 244명이 배치되며, 시험장과 가까운 출구 정보를 별도 게시해 수험생 안내를 강화한다.

코레일은 또 영어 듣기평가 시간대(오후 1시5분~1시40분)에는 시험장 인근 구간의 열차를 서행시키고 경적 사용을 자제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수능 이후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30일까지 수송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고, 논술시험 집중 기간인 15~16일·22~23일에는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같은 날 영어 듣기평가가 진행되는 35분 동안 전국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통제한다.

비상·긴급 항공기를 제외한 일반 항공편은 이착륙이 제한되며, 비행 중인 항공기는 일정 고도에서 대기 비행하도록 했다.

이 조치로 국제선 65편, 국내선 75편 등 총 140편의 항공기 운항 시간이 조정되며,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사전 안내를 시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드론과 초경량비행장치의 비행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항공사·관제기관과 긴밀히 협조 중”이라며 “수능 당일 항공 이용객은 운항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소음통제 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