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조1000억 투자해 호주·아르헨티나 리튬 자원 확보
글로벌 원료 공급망 다변화…“세계 1위 리튬 기업 도약 기반 마련”
2025-11-12 이부용 기자
| ▲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 포스코 제공 |
이는 글로벌 리튬 자원 선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원료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핵심 행보다.
11일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대표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약 7억65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 원에 달한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전기차 약 86만 대에 들어가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광산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 참여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향후 리튬 정광 제련사업으로의 단계적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염수 자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주요 광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인접 광권을 추가 편입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위 리튬 매장지에서 자원 확보 범위를 넓혔다.
기존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아르헨티나 현지 리튬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원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엘리슨 미네랄 리소스 CEO는 “온슬로 철광석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이 리튬 사업으로 확장돼 기쁘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 체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핵심 산업의 미래 성장 투자와 이차전지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철강 중심의 ‘제철보국’을 넘어 ‘소재보국’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