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결국 전원 복귀… 다니엘·하니·민지도 “어도어와 함께”

해린·혜인 복귀 선언 이어 나머지 3인도 뜻 밝혀 “계약 해지” 선언 11개월 만에 다시 전원 복귀 수순 법정 공방 끝났지만 팀워크·팬심엔 깊은 균열

2025-11-12     최서인 기자
뉴진스. 빌보드 제공

뉴진스 멤버 전원이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약 1년 만에 소속사 어도어에 복귀하기로 했다. 해린과 혜인이 먼저 복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같은 날 민지·하니·다니엘도 소속사와의 활동 재개 의사를 직접 밝혔다.

어도어는 12일 “해린과 혜인이 가족들과 상의 끝에 전속계약을 준수하고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멤버가 원활하게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민지, 하니, 다니엘도 “신중한 상의 끝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다소 늦어졌고, 어도어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 입장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이에 대해 “세 멤버의 복귀 의사의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로써 뉴진스는 해린·혜인에 이어 나머지 세 멤버까지 복귀 뜻을 드러내며, 다시 전원 어도어 체제로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며 독자 활동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하이브와의 갈등 끝에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가 해임되자,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단체로 맞선 데 따른 조치였다.

어도어는 곧바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고, 법원은 가처분과 본안 1심에서 모두 어도어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계약 해지는 어렵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뉴진스 측은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시한을 하루 앞두고 멤버 전원이 순차적으로 복귀를 결정하면서 공동 대응 기조는 사실상 해체됐다.

전속계약 분쟁은 멤버 복귀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11개월간 이어진 갈등과 법정 공방은 팀워크와 팬심, 브랜드 신뢰도에 적잖은 상처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