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모저모] 2026 수능, 포항의 아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포항 제12시험장 풍경
| ▲ 포항동지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담임 교사와 함께 “수능 대박은 우리 거야!”라고 적힌 응원 현수막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
| ▲ 2026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세명고등학교 정문 앞, 아침부터 응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
| ▲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기 전 담임 교사와 포옹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
| ▲시험장 앞에서 교사와 제자가 서로를 응원하며 긴장을 풀고 있다. |
| ▲ 포항시 박상진 남구청장이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11월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세명고등학교 정문 앞은 이른 아침부터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7시, 경북도교육청 80지구 제12시험장인 세명고등학교 앞에는 포항시와 학교 관계자, 학부모, 후배 학생들이 나와 “수능 대박”을 외치며 수험생들에게 힘을 보냈다.
학생들은 교복 대신 후드티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미소를 지었고, 교사와 시 관계자들은 “포항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포항여자고등학교 김지연(30) 교사는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을 편히 놓고 실력 그대로 발휘하길 바란다”며 “그동안 스트레스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제자들을 격려했다.
동지여자고등학교 이진주(33) 교사는 “우리 동지여고 친구들이 모두 수능 잘 보고 웃으며 돌아오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함께 달려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동지여고 3학년 이임정(18) 학생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날이 좋은데 수능을 쳐야 해서 슬플 정도지만, 담임 선생님 기를 받아 잘 치고 오겠다”며 밝게 웃었다. 친구들과 서로를 안아주며 응원을 주고받는 모습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오천고등학교 태준호(43) 교사는 “3년 동안 고생 많았다. 늦지 않게 도착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평소 실력 그대로 보고 오길 바란다”며 “모든 수험생이 후회 없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학교 김민경(29) 교사는 “오천고 친구들 정말 고생 많았다. 찍는 건 모두 정답일 것”이라며 “쫄지 말고 담담하게 시험 잘 보고 오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박상진 포항시 남구청장은 “그동안 노력해온 만큼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길 바란다”며 “포항의 모든 시민이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 오늘 하루만큼은 긴장하지 말고 끝까지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세명고 시험장 앞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따뜻한 음료와 응원 피켓을 들고 수험생들을 배웅하며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전해진 온기는 포항의 겨울을 한층 더 따뜻하게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