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두고 오고 고사장 착각··· 대구·경북경찰, 수험생 지원 잇따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대구·경북 곳곳에서 경찰이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들을 고사장까지 수송한 사례가 잇따랐다.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4분쯤 경산 무학고에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수험생의 어머니가 순찰차를 타고 자택인 경산시 사동까지 왕복 40㎞ 거리를 이동해 수험생에게 무사히 신분증을 전달했다. 

구미에서는 산동고로 가야하는 수험생이 정체로 발이 묶이자 경찰이 수험생 3명을 각기 순찰차와 사이드카에 태워 시험 시작 전에 입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월성네거리 인근에서 “시험장에 도착해야 하는 데 늦을 것 같다”는 수능 감독관의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이 그를 시험장인 서부공고까지 태워줬다. 

또, 시험장을 착각해 경화여고로 간 수험생을 위해 교통경찰이 현장에서 2분 만에 택시를 잡아 주기도 했다.

입실 시간을 넘긴 오전 8시 10분에도 수험생이 탑승한 승용차가 차량정체로 들안길 삼거리에 있다는 요청이 접수됐고, 경찰이 5분 만에 시험장인 능인고까지 차량을 안내했다. 수험생은 교육청 확인을 거쳐 입실이 최종 허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