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민·관 협력 강화로 생명존중 도시 구축 박차
- 자살률 10.2% 감소…맞춤형 예방정책과 협력체계 성과 - ‘생명존중안심마을’·‘맘라이더’ 등 전국적 모델로 확산
2025-11-13 남보수 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구미보건소를 비롯해 경찰·소방·의료·복지기관, 대학 등 15개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구미시 자살 현황을 공유하고, 올해 9월 발표된 ‘2025 국가자살예방전략’에 맞춰 지역의 대응체계와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에 따르면 2024년 구미시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0명으로, 전년(32.3명) 대비 10.2% 감소했다. 이는 구미시가 추진해 온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정책과 민·관 협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다만 경북 내에서는 여전히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산업도시 특성상 직장 내 스트레스, 실직, 노년층의 고립 등 복합적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구미시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살예방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는 주요 기관이 참여해 정기 회의를 열고, 위기대상자 발굴·관리와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역 생명안전망을 강화해 정신건강 및 자살위기 상담은 109, 1577-0199(24시간), 054-444-0199, 또는 메타버스 상담실(www.gumimind.com)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임명섭 구미보건소장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막아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민·관이 협력하는 자살예방협의체를 중심으로 시민이 서로의 삶을 지켜주는 생명존중 도시 구미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내년에는 협의체 중심의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해 △자살고위험지역 중심 생명존중안심마을운영 확대 △자살유족 대상 원스톱 심리지원서비스 강화 △경제적 위기군 대상 ‘Let’s Go! 용(勇) 마음회복 프로그램’ 확대 △경찰·보건 인력이 24시간 대응하는 ‘정신응급합동센터’ 운영 △전국 최초로 배달 종사자와 손잡은 맘라이더 사업 확대로 고립·은둔자 조기발견 체계 구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