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장애인 디지털 역량은 키우고 경쟁력은 팽

AI·메이커 기반 평생학습 확대, 맞춤형 교육으로 실질 변화

2025-11-13     김민규 기자
▲ 대구 수성구가 AI·메이커 기반 평생학습 확대, 맞춤형 교육으로 실질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가 장애인의 평생학습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다양한 맞춤형 디지털교육을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수성구는 올해 특히 장애 유형과 학습 수준을 고려한 ‘디지털 특화 교육’을 강화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수성메이커교육센터에서 진행된 창의융합교육은 청각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화분 제작, 3D펜 드림캐처 만들기, 3D프린터 소품 제작, 전기회로 스피커 만들기 등 실습 중심 과정으로 운영됐다. 단순 체험을 넘어 디지털 제작 과정 전체를 경험하도록 구성해 학습자들의 표현력·성취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9월 이후에는 미래교육 거점시설인 수성미래교육관(S-NEXT)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AI 융합 수업이 확대됐다. 교육생들은 AI 로봇 ‘카미봇(Kamibot)’을 직접 조작해 로봇 축구부터 디지털 미술까지 게임형·창의형 활동을 진행하며 협업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길렀다. 수성구는 “장애인의 디지털 활용 능력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는 올해 교육부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2,700만 원의 국비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찾아가는 장애인 평생교육’, ‘장애인 평생학습센터 운영’ 등 접근성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장애인의 학습 기회를 넓히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 교육 격차는 곧 생활 격차로 이어진다”며 “장애인이 배움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