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능 끝났는데도 1시간가량 ‘대기’… 포항 두호고 수험생들 불만
수능 끝났는데도 1시간가량 ‘대기’… 포항 두호고 수험생들 불만 4교시 종료 후 퇴실 지연 논란… “이유 설명도 없이 붙잡혀” 포항교육지원청 “사건 확인 중… 공식 보고는 아직 없어”
2025-11-13 이부용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포항 두호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종료 후 1시간 가량 교실에 머물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두호고 시험장은 4교시 탐구영역이 오후 4시 37분에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오후 5시 50분이 되어서야 학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시험 종료 후 별다른 안내나 사유 설명 없이 교실에 대기하도록 지시받았다는 것이다.
한 수험생 보호자는 “시험이 끝났는데도 아이들이 약 1시간 동안 교실에 붙잡혀 있었다”며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전원 대기시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이 긴장된 상태에서 장시간 대기하며 불안해했다”며 “수능을 마친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두호고는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올해 경북도교육청 산하 80지구 시험장 중 하나로 지정돼 있었다.
시험관리규정상 수험생은 시험 종료 후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순차적으로 퇴실하도록 돼 있으나, 이처럼 지연된 사례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해 전체 통제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확한 내용은 확인 중이며, 공식적인 보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일은 아니어서 별도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연락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