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다문화 아이들, 뿌리 찾아 필리핀 탐방

‘엄마나라 이해하기’ 4박5일 세부 문화탐방, 7가정 모국 정체성 이해

2025-11-16     김민규 기자
▲ 대구 달성군이 ‘엄마나라 이해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국적 결혼이민자와 자녀 7가정이 4박5일 일정으로 세부를 방문했다.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은 ‘엄마나라 이해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국적 결혼이민자와 자녀 7가정이 4박5일 일정으로 세부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여행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어머니의 모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달성군은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 현지 학교 방문,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 필리핀 전통문화 체험, 가정 방문 등 다양한 현장형 활동을 포함했다. 군은 이러한 경험이 아이들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강화하고, 다문화가정의 세대 간 이해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마나라 이해하기’는 달성군이 추진하는 대표 포용정책으로, 부모의 출신국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가족센터와 함께 기획한 교육·문화 연계 사업의 일환이다.

달성군가족센터는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더 체계화해 아이들의 세계관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달성군은 2009년부터 결혼이민자 모국 방문 지원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90가정 279명의 다문화 가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부모 교육, 가족 관계 증진 프로그램, 엄마나라 이해 교육 등도 운영하며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