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기가 막혀’…봉화군 유튜브가 달라졌다

쇼츠부터 다큐까지…다양한 콘텐츠로 봉화군 매력 발산

2025-11-16     안효창 기자

 
 

 
 

유튜브와 SNS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공직사회의 홍보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제2의 충주맨’을 향한 지자체들의 경쟁 속에서 봉화군은 짧고 강렬한 쇼츠 영상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콘텐츠를 선보이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봉화군은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유행을 좇기보다 ‘지역과 사람’을 중심으로 한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공개된 ‘공무원의 가요톱텐 무대–홍보가 기가 막혀’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오혜진 공보팀 주무관이 직접 기획·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댓글에는 “봉화를 알게 됐다”, “다음 영상이 기대된다”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브이로그에서 나아가 다큐 형식으로 공무원의 하루와 예산 편성 과정을 담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군정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봉화군은 콘텐츠 다양화에도 적극적이다. 관광 홍보, 군정 소식 등 다양한 영상으로 ‘보고 싶은 군청’을 지향하며, 수원시와의 협업으로 ‘청량산 수원캠핑장’ 홍보 쇼츠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인기 유튜버와 협업한 은어축제·송이축제 현장 영상도 지역 먹거리와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홍보 효과를 높였다. 구독 이벤트를 통해 참여도를 끌어올리며 방문·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봉화군 유튜브 구독자 수는 1년 새 1천 명 이상 늘었다. 구독자들은 “아이디어가 좋다”, “출연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자발적 참여 의사도 밝히고 있다. 오혜진 주무관은 “유행보다 봉화만의 색깔이 중요하다”며 “트렌드는 변하지만 지역의 진심은 오래간다”고 말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시작된 봉화군의 유튜브 실험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의 존재감을 새롭게 만드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정재헌 공보팀장은 “올해 여러 변화를 시도했다”며 “내년에도 색다른 방식으로 봉화의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정재헌 공보팀장은 “올해 유튜브 운영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며 “내년에는 더 색다른 시도로 봉화의 매력을 선보이고 더욱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