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상' 복원된 '정수대전'...화합의 상징되길

2025-11-16     대경일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기념하는 '대한민국 정수대전'이 7년 만에 대통령상 복원으로 품격을 되찾았다.

구미시는 '정수대전'이 2025년도 시각예술분야 경연대회 정부시상인 '대통령상' 지원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2009년부터 10년간 수여됐던 대통령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 2019년 이후 선정에서 제외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2년 제20대 대통령이 됐으나 대통령상을 복원하진 않았다.

구미시는 "매년 정수대전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결과 올해 7년 만에 복원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미시는 정수대전 대통령상 복원을 굳이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지자체 행사인 만큼 지자체가 대통령상에 걸맞도록 노력해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고만 밝혔다.

구미시에 따르면, 정수대전은 2000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26회째를 맞는 전국 규모의 예술경연 대회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미술·서예·문인화·사진 등 시각예술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취지로 매년 개최된다. 매년 2000여 점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며, 전국의 실력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경쟁을 펼친다고 했다.

올해 정수대전에는 총 2883점이 출품돼(서예·문인화 780점, 사진 1238점, 미술 865점) 총 1001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통령상은 성도형 작가의 조소 작품 '찬가'가 선정돼 정수대전의 권위를 높였다.

정수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미술 부문 박정선 작가(시를 읊다(이데아) △사진 부문 김남현 작가(장인의 손길) △서예·문인화 부문 박미경 작가(동풍) 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수대전 시상식이 열렸던 지난 14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8돌이기도 했다. 이날 구미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기반으로 AI 영상이 제작·상영돼 주목을 끌었다. 기념 영상의 주제는 '대한민국의 기적, 영원한 기억'이었다.

AI가 묘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은 "희망이 없었던 나라에서 국민이 일했고, 기업이 뛰었고, 젊은이가 땀을 흘렸으며 그게 바로 대한민국의 기적이었다. 그 시절 국민이 보여준 근면, 절약, 책임감과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수대전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이 복원되고,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해 부친을 회고한 일이 국민 화합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