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강버스 멈춤과 포항 유람선 점검
2025-11-17 대경일보
이번 서울 한강버스의 사고소식을 들으며 타산지석으로 우리 포항의 유명한 관광거리인 포항 유람선의 점검도 함께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 판단된다. 한강버스와 포항 유람선 모두 단순한 관광 수단을 넘어, 지역 교통과 관광을 연결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안전”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 기술적 결함, 운영 숙련도 부족, 비상 대응 체계의 미흡함 등은 단지 ‘초기 문제’로 넘길 일이 아니다.
서울시는 배포자료에서 직접적인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 수심 구간 걸림이며, 간접적 원인은 저 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의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 포항 유람선도 구간 별로 항로 표시등의 유무와 저 수심구간의 걸림이 없는지 살펴보고 포항시와 운영사는 시험 운행, 정밀 점검, 승무원 교육, 비상 대응 체계 등에서 빈틈을 최소화해야 한다. 동시에 시민과 탑승객도 안전 수칙을 스스로 인지하고, 위험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정기 안전점검과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승무원 및 선장 교육도 강화, 기상 안준 기준 설정 및 운항의 제한도 세워야 한다. 또한 비상 시 장비와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점검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구호 장비들은 즉시 교체하여야 한다. 또한 항로와 안전 점검 결과, 이동 구간에 대한 정보를 관광객에게 알리고,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하여 신뢰를 쌓도록 해야 한다. 이번 서울에서 일어난 이러한 유형의 해상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피드백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일부 사고는 숙련도 부족 때문에 발생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하지만, 우리도 이런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엄격한 안전 대응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비상탈출 절차나 기상 악화 시 대응기준 등, 철저한 안전이 보장되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이번 사고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운행 단계에서의 문제와 리스크는 늘 발생할 수 있는 것이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 한강버스의 해상 사고와 같이 포항 유람선 역시 단순한 ‘이벤트성 체험’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수상 교통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