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전통한지, 서울 한지가헌서 ‘한지의 숨결 展’ 개최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전통한지 복원 사례와 교육 성과 한자리
2025-11-18 신재화 기자
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김삼식 장인의 기술을 계승한 김춘호 전승교육사와 김 장인이 제작한 다양한 복원용 한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직지심체요절’ 복제본, 팔만대장경 인출용 한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수복용지 등 국내외 주요 복원 현장에서 사용된 한지들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올해 4월 전통 한지 제조의 체계적 교육과정 마련을 위해 결성된 ‘문경전통한지학교’ 수강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1년간의 교육과정 속에서 제작한 학생들의 한지 작품과 제작 과정 영상이 선보여 전승 교육의 성과를 공유한다.
문경전통한지는 지난 2017년 루브르 박물관 그래픽 아트 부서 팀장의 방문을 계기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루브르 소장 작품의 보수·복원 작업에 사용돼 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출사업에도 납품되며 전통한지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20여 년간 김삼식 장인의 아래에서 기술을 익혀온 김춘호 전승교육사는 “전통 한지를 만들며 자연의 흐름과 기다림을 배우게 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지가 지닌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이 널리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