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백의천사 307명 촛불 켰다

나이팅게일 선서식, 예비 간호사 임상 첫걸음

2025-11-19     김민규 기자
▲ 대구보건대학교 간호학과가 19일 인당아트홀에서 ‘제27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열고, 임상실습을 앞둔 2학년 재학생 307명의 다짐을 공식화했다. 대구보건대학교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간호학과가 19일 인당아트홀에서 ‘제27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열고, 임상실습을 앞둔 2학년 재학생 307명의 다짐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기본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간호 전문직의 윤리와 책임을 스스로 확인하는 의식으로, 학과의 가장 중요한 통과 절차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희 총장을 비롯해 지역 간호계 주요 인사, 총동창회, 학부모, 선배 간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예비 간호사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선서식의 시작은 ‘영 나이팅게일’로 선발된 4학년 이지훈·김서현 학생이 촛불을 들고 입장하면서 열렸다. 두 학생은 간호 정신을 상징하는 촛불을 2학년 후배들에게 직접 전달했고, 이는 간호의 정신이 세대 간 이어지는 전통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307명의 학생들은 이어 촛불을 손에 들고 “나이팅게일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본받아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전문 의료인이 되겠다”는 선서를 낭독했다. 행사장에는 간호직의 품위, 윤리, 환자 존중을 강조하는 묵직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이날 동문회는 후배들을 격려하며 ‘DHC 간호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했고, 성악가의 축하 공연과 교가 제창이 이어지며 선서식의 의미를 더했다.

남성희 총장은 “오늘의 촛불은 지식을 넘어 마음의 약속”이라며 “전문성과 따뜻함을 겸비해 사회 곳곳을 비추는 가장 믿음직한 등불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이번 선서식은 대구보건대학교가 지역 의료 현장에 전문성과 봉사 정신을 갖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 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로, 예비 간호사들의 임상 첫발을 밝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