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추진력 붙는다

2025-11-20     이부용 기자
▲20일 김성준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 전략실장이 안세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과 일행에게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 홍보관을 소개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배진찬 포항제철소 HyREX추진반장이 안 실장 일행에게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기후부, 포스코 실증현장 방문
공정 전환 기반 구축현황 점검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키워낼
정부 차원 지원책 마련하겠다”


국가 탄소중립의 성패를 가를 수소환원제철(HyREX) 실증 현장을 정부가 직접 찾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공정전환 진행 상황을 살피고 업계 의견을 들었다.

수소 기반 제철공정 도입이 빨라지면서 포항은 국내 철강 탈탄소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철강산업은 2024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순배출량(약 6억 5140만t)의 15%(산업부문 40%)를 차지하는 대표적 다배출 업종이다.

이에 따라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 중심 생산체계는 국가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전환 기술로 꼽힌다.

안세창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수소환원제철 실증 준비 단계와 기반 구축 현황을 살펴봤다.

HyREX 기술은 기존 고로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공정으로, 상용화 시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는 전기로 확대와 저탄소 설비 도입 상황을 점검했다.

전기로 공정은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이 낮아 철강산업의 구조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안 실장은 “수소환원제철을 포함한 저탄소 철강기술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시장 수요 확대와 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포항이 중심이 돼 철강산업의 경쟁력과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수소 기반 공정전환 로드맵 고도화, 기술 개발 지원, 친환경 철강 수요 창출 정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계는 “수소환원제철 실증의 전략적 중요성을 재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