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경주해파랑길 전국사진공모전’ 시상식 가져

금상은 최정현 씨의 ‘읍천항의 추억’이 차지

2025-11-21     이명진 기자
▲ 허경태 대경일보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주바다100리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해안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파코자 개최되는 ‘제11회 경주해파랑길 전국사진공모전’ 시상식이 21일 오전 11시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허경태 대경일보 사장, 백승준 경주시 농축산국장을 비롯한 수상자 및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차분하게 시상식이 진행됐다. 공모전은 경주시 주최 대경일보 주관으로,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날이 갈수록 수준이 향상됨으로서, 명실상부한 아마추어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250여 점의 작품이 제출됐으며, 주제 적합성, 독창성, 완성도 등을 고려해 심사한 결과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4점을 비롯해 특별상과 입선 등 총 37점이 선정됐으며, 최종 금상에는 최정현 씨의 ‘읍천항의 추억’이 차지했다. 문무대왕릉과 읍천항 주변의 코발트빛 하늘과 등대 주변 소품들을 안정감 있는 구도로 담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최정현씨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바다와 사람, 그리고 일상의 따뜻한 순간들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주해파랑길과 우리 해안가의 아름다움을 계속 기록하며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은상에는 김경수씨의 ‘기념촬영’과 성현호씨의 ‘물질 가는 길’이 수상했다. 김씨의 작품은 관광명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하이앵글로 포착해 함축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구성을 보여줬으며, 성씨의 작품은 블랙톤 속 빨간 등대와 해녀들의 동작을 활동적이면서도 진지하게 표현해 제주도에서나 볼 법한 풍광을 경주해파랑길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줬다.

동상은 김승진씨 ‘새해맞이’, 김태현씨 ‘친구와의 휴일’, 김택수씨 건어장 아침, 이학성씨 쌍둥이 거마보행교’ 등 4점이 수상했다. 해돋이 실루엣, 백구와 노년의 친구 모습, 오징어 실루엣과 역광, 다이내믹한 구름과 반영 등 각 작품은 순간포착의 탁월함과 회화적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입상 및 입선에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금상(200만원 및 경주시장상), 은상(100만원), 동상(50만원),특별상(10만원), 입선(5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바다가 가지는 천혜의 자연미와 깊은 역사적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는 기회”라며, “여러분이 담아낸 사진 속에는 경주바다의 고요한 파도 속에 흐르는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빛을 발한 역사적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경주바다를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경일보 허경태 대표는 “이번 작품을 보고 있으면 이해가 아닌 마음의 공감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며 “심사위원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장작품은 년말까지 읍천항 주상절리 조망타워에 전시돼 경주바다100리길의 아름다움을 관광객과 경주시민에게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