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4주째 상승··· 대구·경북 경유 가격 1600원대 진입

2025-11-22     이부용 기자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효과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4주 연속 상승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주(16∼2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원 오른 1729.7원이었다. 10월 넷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 흐름이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1주일 전보다 25.1원 상승한 1799.1원,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부산은 24.7원 오른 1705.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는 30.8원 오른 1706.5원, 경북은 27.2원 오른 1720.5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38.5원 오른 1636.6원을 기록했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경유 가격이 1600원대 진입한 건 지난 2023년 11월 넷째주(1607.8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인 제주는 지난주보다 46.2원 상승한 1724.5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44.8원 오른 대구(1614.5원)로 나타났다. 경북은 1624.5원으로 1주일 전보다 41.9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종전안 초안을 제시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3달러 내린 64.6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하락한 78.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오른 97.3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및 국제 유가 상승 효과가 지속하면서 다음 주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