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운상가 재개발 반대, 오세훈 흠집내기에 불과"
2025-11-22 김민지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2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운상가 재개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도심의 흉물이 되어 슬럼화된 세운상가를 두고 수도 서울의 새로운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묘를 재개발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종묘 경관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세운상가 재개발을 반대하는 저의는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시장을 흠집 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며 “그러면 덕수궁 앞 플라자호텔도 철거하는 게 맞지 않나”고 반문했다.
앞서 서울시는 세운4구역의 높이 계획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지난달 30일 고시한 바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宗廟) 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길이 열린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종묘를 찾아 “바로 턱하고 숨이 막히게 되겠다. 여기 와서 보니 (고층 건물이 들어오도록) 놔두면 기가 막힌 경관이 돼버리는 것”이라며 서울시의 재개발 정책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러한 정부의 비판 입장을 지적하며 “정부가 나설 일도 아니다. 서울시의 고유사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