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2000포기 김장으로 겨울 살림 보탰다

중구새마을회, 360세대·복지시설까지 전달

2025-11-23     김민규 기자
▲ 대구 중구새마을회가 지난 20일 중구청 주차장에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대구 중구새마을회는 지난 20일 중구청 주차장에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올해, 지역 공동체가 힘을 모아 겨울을 준비한 대표 행사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대 중구새마을회장을 비롯해 협의회·부녀회 회원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절임 작업과 속 넣기를 나누어 맡아 2,000포기의 김장을 완성했다. 손길이 모인 김치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 360세대와 지역 복지시설 3곳에 전달돼 겨울철 식탁에 힘을 더하게 된다.

참여자들은 “김장이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중구가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라는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는 봉사자들을 격려하려는 주민 방문도 이어져 ‘겨울맞이 나눔’의 분위기가 한층 따뜻해졌다는 후문이다.

권혁대 회장은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생활 가까운 곳에서 실천하는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런 나눔이 쌓여 중구의 공동체 문화가 더 단단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