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액 사상 최대 전망… 수입도 역대급 증가로 무역적자 확대
중국산 김치 수입 1년 만에 최대치 경신… 국산 산업 기반 약화 우려
2025-11-24 이부용 기자
그러나 김치 수입액 역시 크게 늘며 무역적자가 더 확대되고 있다.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 누적 수출액은 전달 기준 1억3739만달러(약 19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3467만달러)보다 2% 증가했다.
김치 수입액은 1억5946만달러(약 2260억원)로 전년 동기(1억5459만달러) 대비 3.1% 늘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김치 무역수지는 2207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2001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10.3% 확대된 수치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1억6357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8139만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 K푸드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치며 2022년 1억4812만달러, 2023년 1억5560만달러, 2024년 1억6357만달러 등 증가세가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국별 수출액을 보면 일본이 4755만달러로 작년 대비 4.4% 증가하며 최대 수출 시장을 유지했다. 미국은 3601만달러로 5.8% 감소, 네덜란드는 797만달러로 3.3% 감소했다.
캐나다는 763만달러(17.6% 증가), 호주는 668만달러(0.9% 증가)로 나타났다.
반면 김치 수입은 중국산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8986만달러(16.1% 증가)로 역대 최대치였다.
올해도 배추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늘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배추 가격이 급등해 ‘금배추’ 현상이 나타났고 올해도 월별 평균 소매가격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 김치는 거의 전량이 중국산이며, 외식업계와 가공식품 제조업체에서 주로 사용된다.
농식품부는 국내 생산비 부담과 가격차가 커지면 외식업체가 중국산으로 전환한 뒤 다시 국산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수출 확대를 통해 무역적자 축소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