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대학가 부정행위 224건··· 챗GPT 사용 4건 F학점
전자기기 활용 부정행위 40건… 챗GPT도 포함 AI 사용 적발 사례 첫 등장, 대학들 평가체계 고민 “AI 도구 자체는 금지 어려워… 공정성 확보가 과제”
2025-11-24 이부용 기자
최근 5년간 전국 대학에서 220여건의 학내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포함한 전자기기 사용 사례도 꾸준히 확인되면서 대학 교육 현장에서의 AI 활용 규정과 관리 체계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1월 17일까지 전국 49개 대학에서 총 224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문제·답안 공유가 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정한 자료·비허가 자료 활용 48건, 커닝 41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자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도 4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챗GPT 사용이 명시적으로 확인된 사례는 국립대 2곳, 사립대 2곳 등 4건이었다.
해당 학생들은 모두 F학점 처분을 받았다.
이번 통계는 대학 본부가 공식적으로 인지하고 처리한 건수만 포함된 것으로, 실제 부정행위는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학별로 부정행위 처리는 F학점, 윤리교육, 사회봉사, 근신, 유기·무기정학 등 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대학 시험과 과제의 공정성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AI 도구 자체는 금지할 수 없지만 평가 방식 전반을 재점검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