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4인승 김진수팀, IBSF 월드컵서 사상 첫 동메달

2025-11-24     최서인 기자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왼쪽부터 IBSF 월드컵 3위 오른 김진수, 김선욱, 김형근, 이건우. 한국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봅슬레이 간판인 파일럿 김진수와 푸시맨 김형근(강원도청)·김선욱, 브레이크맨 이건우(이상 강원연맹)로 구성된 김진수 팀은23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4인승 경기에서 참가 팀 중 3번째로 빠른 1분50초34로 3위를 차지했다.

김진수팀은 1차 시기에서 55초14로 전체 4위, 2차 시기에서 55초20으로 역시 4위를 차지하며 1·2차 시기 합계에서 전체 3위에 올랐다.

우승팀인 독일 요하네스 로크너 팀에는 0.61초, 2위 독일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에는 0.39초 뒤쳐졌다.

한국팀이 월드컵 남자 4인승 종목에서 입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수는 "3위라는 성적을 거둬 매우 만족스럽다. 좋은 후배들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올림픽 트랙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고, 어려운 듯하면서도 쉬운 까다로운 코너들이 있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4인승 종목 첫 월드컵 메달이라는 한국 봅슬레이의 새로운 이정표를 올림픽 트랙에서 세웠다”며 “오늘 보여준 경쟁력이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봅슬레이 대표팀은 곧바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월드컵 2차 대회 준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