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업대, 청송서 로컬창업 실전불 붙였다
지역자원 기반 창업훈련, 디자인씽킹·공간브랜딩·현장탐방 결합
2025-11-24 김민규 기자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견학이나 특강을 넘어, 지역 공간을 직접 분석하고 창업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실전형 커리큘럼으로 꾸려졌다. 대학은 ‘지역에서 답을 찾는 창업’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1박 2일 동안 기획–브랜딩–현장조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세미나의 첫 단계는 문제 해결 과정에 집중한 ‘디자인씽킹 창업 워크숍’이었다. 학생들은 지역 환경을 분석하며 소비자 문제를 구조화했고, 실제 창업 아이템으로 발전 가능한 아이디어를 탐색했다. 이어 진행된 ‘미용실 창업과 공간브랜딩 특강’에서는 서비스 업종의 정체성이 공간 디자인과 어떻게 맞물려 브랜드 경쟁력이 되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익혔다.
창업 마인드 확립을 위한 ‘로컬창업 기업가정신 특강’도 진행됐다. 강사는 “지역이 가진 고유성·문화·경관이 창업의 원천 자원이 된다”고 강조하며, 로컬 사업이 단순 소규모 창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임을 짚어냈다.
22일 진행된 주왕산 국립공원 탐방은 이론과 실습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학생들은 청송의 자연환경·관광동선·지역 상권을 직접 관찰하며 창업 아이디어로 전환하는 연습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즉석 팀 미팅을 통해 서비스 모델, 공간 콘셉트, 고객 타깃 분석으로 발전시켰다.
참여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우던 내용을 진짜 지역에서 적용해보니 창업의 구조가 눈에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도 교수진도 “현장 기반 학습이 창업 아이디어를 훨씬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든다”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구공업대학교 헤어디자인과는 청송을 비롯한 경북 로컬 자원과 연계한 실전형 교육을 계속 확대해, 학생들을 지역기반 창업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은 이번 프로그램을 “지역–청년–산업이 만나는 새로운 창업교육 모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