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겨울 산행의 위험과 철저한 대비
북한산을 등산하던 70대 여성이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기 고양시 북한산 백운대에서 70대 여성이 암벽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여성을 발견할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고,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겨울 산행은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노년층에게는 신체적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활동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고, 눈이나 얼음으로 인해 산행 환경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노년층이 겨울 산행을 계획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위험 요소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겨울철에는 눈이나 얼음이 도로와 산길에 쌓여 있어 미끄러짐과 낙상의 위험이 급증한다. 특히 나이가 많으면 균형 감각이나 근육의 반응 속도가 저하되어 낙상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엉덩이나 팔꿈치, 무릎 부위의 충격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부상은 회복이 더디고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겨울 산행 시에는 반드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고,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 덮인 경사를 피하고, 길이 잘 정비된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한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조심스럽게 걷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심장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다. 추위에 의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에 가는 부담이 증가하면서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겨울 산행 중 급격한 체력 소모나 추위로 인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산행 전에 심혈관 상태를 체크하고,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산행 중 과도한 체력 소모를 피하고,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갑작스럽게 변할 수 있다. 눈보라나 강풍, 강추위가 빠르게 몰려오면 산행은 즉각적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 특히 겨울 산에서는 날씨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기상 정보를 파악하지 않으면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겨울 산행을 계획하기 전에는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해 추가적인 의류나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돌발 상황에 대비해 다른 사람과 함께 산행을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 산행은 그 자체로 매우 아름다운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노년층에게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기온 변화, 미끄러운 지형, 심혈관 질환의 위험 등 다양한 위협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안전한 산행이 필수적이다. 겨울 산행을 떠나기 전에는 충분한 정보 수집과 체력 점검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상태와 상황에 맞는 산행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