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중화권 공략 위해 정저우와 전략적 협력
앞산 관광·문화·산업 연결, 숏폼 촬영·소공인 중국 진출도 논의
2025-11-25 김민규 기자
정저우 경제기술개발구는 허난성 유일의 국가급 경제구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두 차례 방문한 핵심 산업지다. 상하이자동차 공장, 의료진단기기 대규모 생산시설, ‘중대문’ 플랫폼 등 중국 내수 기반을 갖춘 100만 도시이며,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중 대구 남구가 최초로 협력을 맺은 사례다.
남구는 지난해부터 중화권 관광객 유입을 위한 인바운드 전략을 추진해 왔고, 그 과정에서 중국 유명 숏폼 제작사인 관중미디어그룹이 남구의 앞산빨래터공원, 해넘이 전망대 등을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협약으로 앞산 관광거점을 배경으로 한 숏폼드라마 촬영과 예술인 교류 등 문화 콘텐츠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문 기간 중 조재구 남구청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허난성 한인회를 잇달아 만나 남구 의료기관의 중화권 진출, 지역 소공인 산업의 중국 시장 확대 가능성을 협의했다. 남구는 천연염색·공예 등 지역 소공인의 해외 루트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세계화 시대에 남구 역시 의료·문화·창작 산업을 기반으로 중화권 시장과 연결돼야 한다”며 “앞산 관광거점 활성화, 대명공연거리 예술 교류, 지역 소공인 해외활로 개척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남구는 ‘20만 자족도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중화권 관광 수요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겨울정원·크리스마스 축제 등 지역 행사에도 중국 측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