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에 억지로 음식, 몸도 꼬집어… 경찰, 대구 어린이집 교사 수사
학부모 신고로 수사 착수…CCTV에 강제 급식·신체 접촉 장면 담겨
2025-11-25 김민규 기자
대구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을 상대로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수사에 착수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일 피해 아동의 부모가 자녀로부터 학대 사실을 전해 듣고 어린이집 측에 CCTV 확인을 요청하면서다. 교실 내부 CCTV에는 교사가 아이의 입에 음식을 억지로 넣거나, 팔과 몸을 꼬집는 등 신체적 학대가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달 분량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며, 추가 학대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학부모 항의와 논란이 이어지자 어린이집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이후 자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