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금관문화훈장 추서… “진정성 있는 연기, 사회적 책임 실천”

반세기 넘는 연기 인생… 드라마·연극·예능 아우른 140편의 발자취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까지… 문화예술계에 남긴 깊은 울림 최휘영 문체부 장관, 유족에 훈장 전달… “국민 모두 기억할 배우” 문화훈장 최고 등급으로 예우… 윤여정·이정재 이어 세 번째 배우

2025-11-25     최서인 기자
배우 고(故) 이순재. 아이엠티브이 제공

정부가 25일 별세한 배우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대중문화예술의 발전과 국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로를 기린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최휘영 장관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중 최고 등급으로, 문화예술 분야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이에게 수여된다. 배우가 이 훈장을 받은 것은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에 이어 3년 만이다.

고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60여 년 동안 드라마, 연극, 예능,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문체부는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인간적인 모습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으며, 최고참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후학 양성과 의정 활동 등을 통해 예술계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문화예술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2018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