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비상…대구·경북 지자체 긴장
태풍 '너구리'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8일 대구시와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자체들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8일 시장, 구·군 부단체장,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갖고 사전 대응상황, 조치계획, 재난우려지역 현장 확인 등 총력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대구시와 구·군은 기상 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빗물 펌프장, 수문 등 방재시설물, 옥외간판, 공사장 타워크레인과 가림막, 비닐하우스 등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동구 동촌유원지, 북구 연암공원, 달서구 월성배수펌프장, 달성군 다사서재지구 등 재난우려지역에는 스마트 재난안전대책본부 시스템을 가동해 현장상황을 실시간 파악, 조치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날 시청 재난상황실과 통합관제센터를 24시간 가동해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
태풍 '너구리'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일 오후에는 포항지역 상습침수지역 25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포항지역 모든 도로와 골몰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의 CCTV를 통해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산간 계곡 야영객에게는 SNS를 통해 실시간 태풍 상황을 전파하기로 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6일까지 대형빗물펌프장 15곳에 대한 정비를 마쳤으며, 이동식 펌프 10대를 대기시켰다.
영덕·울진군도 마을 방송을 통해 너울성 해일 파도에 어선이 침수·파손되지 않도록 피항 방송을 내보내는 한편 산사태 위험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있다.
포항해경은 포항 동빈내항으로 피항하는 어선의 안전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1